볼보코리아가 중국산 S90 판매를 선언했다. S90 전량을 중국 다칭 공장에서만 만들기로 한 본사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머릿속을 맴돈다.
볼보코리아는 국내 판매 S90을 기존 스웨덴 공장 생산분에서 중국 공장 생산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애초 중국산 모델 도입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180° 다른 모습이다. 시장 반응은 극명하게 나뉜다.
볼보라고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볼보코리아는 엄격한 글로벌 품질 및 제조기준을 중국 공장에도 적용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도 파는 만큼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정적인 판매를 보장하기 어렵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소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판단 기준.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브랜드를 정하고 나서 생산지 기준까지 맞아야 차를 구매하는 특징이 있다.
볼보는 스칸디나비안 이미지가 가장 강하고 또 중요한 브랜드다. 중국 공장이 만든 볼보 차에서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느낄 수 있을지를 떠올리면 쉬 답이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