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지난 3월 9일 SUV 'XM3'의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XM3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차별화된 편의사양과 공격적인 가격대로 승부수를 띄었고, 사전 누적 계약 물량 8,542대(3월 8일 기준)를 확보했다. 올해 르노삼성의 1, 2월 국내 총판매량이 7,976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8천 대가 넘는 사전계약 물량은 엄청난 성과였다.
이후 XM3는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갔다. 3월 5,581대를 시작으로 4월 6,276대, 5월 5,008대, 6월 5,330대를 판매하며 단기간 내 2만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신차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7월 XM3 국내 판매량은 전월 대비 64.2%가 하락한 1,909대에 그쳤다. 출시 이후 판매량이 4개월 만에 반 토막 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르노삼성 측은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3.5%→1.5% 인하) 및 계절적 영향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쟁 차종의 동월 판매량 감소 폭을 살펴보니 이는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XM3의 판매량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초기품질'이다. 출시 초기에 '시동 꺼짐'이란 치명적인 문제로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연료탱크 부품 결함으로 인해 지난달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갔으며 TCe 260엔진을 탑재한 모델 1만 7,000대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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