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완성차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제휴해 차량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며 카라이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량 관련 소비자 생활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자물쇠(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신 모듈을 탑재한 커넥티드 카 보급이 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확대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디지털키 앱에서 픽업 앤 세차, 방문 세차, 픽업 앤 대리, 주차대행 등 다양한 카라이프 서비스 제공을 늘려가고 있다.
디지털키는 타인과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대면 카라이프 서비스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차량이 운행시간보다 주차시간이 더 많고, 주차시간을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차량에 탑재된 통신 모듈과 위성항법장치(GPS)를 사용하면 차량의 실시간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차량이 소비자가 요청한 서비스를 위한 경로만 주행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출근 후 업무시간 중 세차 서비스를 신청해 놓으면 퇴근 후 깨끗해진 차량을 타고 퇴근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업계 평균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의 수익화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아직까진 디지털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현대차만 서비스 중”이라며 “커넥티드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다양하고 획기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