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 이는 클리오를 국내에 선보인 지 약 1년 반 만에 내린 결정으로, 르노삼성의 저수익 모델은 과감하게 단종하고, 고수익 모델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4세대 클리오를 현재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하고, 최근 유럽에 출시된 신형 5세대는 국내에 들여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클리오의 저조한 국내 판매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클리오는 전세계적으로 이미 15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특히 유럽에서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며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는 유독 빛을 보지 못했다.
클리오는 소형 해치백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주행능력과 20㎞/ℓ에 달하는 실연비를 내세워 내수시장을 공략했고, 지난해 5월 국내 공식 출시와 함께 첫달 756대가 팔려나가며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최대 월 판매량을 경신하지 못한채 판매량이 계속 하락했고, 특히 지난 4월에는 61대라는 굴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르노삼성이 재고 소진을 위해 최대 350만원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이에 클리오는 지난달 55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재고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1010010005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