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라는 직업은 축구 골키퍼와 비슷해 보입니다
가연성 외벽소재, 불법주차된 차량들, 발화시점과 가까운 사우나실로 인해 이번 제천 화재 사고의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각종 뉴스 댓글란에 소방관의 잘못=정부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게 세월호 당시 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 미러링(?)이라면 그건 지능,인성 문제이고, 만약 진짜로 소방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소방관을 신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골키퍼는 골 막아야 기본이고 실점하면 욕 먹습니다. 왜 실점하게 됐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제천 화재 사고의 피해가 커진 이유는 따로 있는데 이걸 결과론적으로 희생자 많이 생겼으니 소방관들이 무능해서라고 한다면 이거야 말로 악의적 책임추궁이 아닐까. 정치 문제로 접근하는 버러지들은 평가를 할 가치도 없고.
소방관들 트라우마는 동료의 죽음, 자신이 구하지 못한 시민들 죽음, 화마속에서 시시각각 깨지는 정신에서 비롯됩니다. 유가족 다음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까워할 분들한테 일부 비난의 목소리는 너무 잔인한것 같습니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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