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가 잘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러닝타임의 압박으로 아무리 케이블이나 iptv에서 재방을 해준다고 해도
화면과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아서 도저히 볼 엄두가 안 났는데
메가박스에서 이번에 재개봉 했길래 보고 왔습니다..
머리가 굵어져서 진지하게 본 타이타닉은 좀 다른 느낌이네요..
사회비판적인 내용과 풍자적인 내용도 들어가 있고..
구명조끼 및 구명보트에 타는 걸 거부하고 선장실에서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 선장..
신문에 나야 한다고 항해기록을 세워야 한다고 닥달해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투자자라고 해야하나요?
좌우간 그 사람은 나중에 보니 구명보트에 허름한 옷으로 변복을 한채 몰래 타는 장면이 눈에 띄더군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러브라인보다는 그 주변배경과 조연 그리고 숨겨진 장면들을 더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배 침몰 카운트다운 들어갔을 때 아이 두명을 침실에서 재우며
동화책을 읽어주던 끝까지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한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이 눈에 띄였네요....
이런 영화가 또 나올 수 있을지...